정태춘 박은옥 작은 콘서트 <노공이산>
우공이산,
세상에 어리석은 이 하나 있어 큰 산을 옮기겠다 하였다 옛날 중국의 북산
사방 칠백 리, 높이가 만 길이라
그 안엣 사람들 살기 불편하였더라
사람들
그를 어리석다 하였으나 도리어 그는 사람들을 어리석다 하였다
우공이 말했다 “내가 못 다하면 내 자식들이 있고, 또 그가 그의 자식을 낳고, 또 그의 자식들이 자식을 낳고 그들이 내 뜻 버리지 않고 이어 한다면, 그리 세월이 가면 저 산
평평해지지 않겠느냐”
노무현이 말했다
“나는 혼자가 아니요, 그대들이 있지 않느냐 또,
나와 그대들의 자식들이 있지 않느냐”
노공이산,
노무현의 마음으로
간다
부엉이 바위 너머로
오월 나비 훨
날아온다
노랑 나비 훠얼
날아온다
盧公移山,
노무현이 산을 옮기자고
했다
202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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