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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line 전시

정태춘 붓글전

"나의 시, 나의 노래"

<붓글>을 오랫동안 써 왔습니다. 그것들 중 일부는 내 블로그에서, 다른 전시에서 또, 신문 연재로 공개된 바 있습니다. 
다양한 주제로 써 왔던 작품들 중 "노래"를 주제로 한 것들만으로 내년 전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전에 여기 홈페이지에 공개합니다.
그간 내가 발표했던 노래들 제목과 가사, 노래와 관련된 단문의 육필들입니다. 그것들을 내 사진에 올린 작업들도 있습니다. 또 일부, 다른 분들의 사진이나 그림 작품 위에 올린 것들도 있고 다만 종이 위에 그대로 남긴 글들도 있습니다.
종이 위의 붓글씨나 사진에 들어간 텍스트들의 시각적인 표현이 문구의 내용이나 노래의 청각적인 울림과 어떻게 소통하고 그 감흥을 상승시킬 수 있는지.. 나도 계속 써 보고, 붙여보고, 들여다 보고 있습니다.
글씨, 사진, 음악.. 결국은 이것들이 모두 나의 발언 즉, 나의 문학에 복무해 주는 것들이라고 생각해 왔습니다.
여기 온라인 전시를 위해서 모두 80여 점을 골랐고, 그것들을 세 묶음으로 나눠서 슬라이드 형식으로 묶었습니다.
첫 묶음은 <옛 노래들>이고, 두 번 째 묶음은 <나의 노래 이야기>, 세 번 째 묶음은 내년에 발표할 예정인 정태춘 박은옥 12집 앨범의 <새 노래들> 관련입니다. 이것들 중심으로 오프라인 전시가 이루어질 것입니다.
모쪼록 붓글씨의 여러 필치와 사진들, 텍스트의 메시지들이 모여서 또 어떤 다른 감흥을 만들어주는지 찬찬히 둘러봐 주시기 바랍니다.

2023. 11 / 정태춘

1. 옛 노래를 쓰다 1.

1. 옛 노래를 쓰다 2.

2. 나의 <노래> 이야기

3. 새 노래들

== 준비 중인 관계로 각 작품의 사이즈는 올리지 못했습니다. 대개의 크기는 60x40Cm 가량이고 좀 더 크거나 작은 정도입니다. 전시 전까지 작품들 일부 수정 보완도 있을 것이고 각 묶음에 새로이 넣기 빼기도 있을 것입니다.
또, 배접이 안 된 상태의 글씨 사진들도 있습니다. 그것들은 새로 촬영되는대로 수정해서 올리게 될 것입니다.

2024' 정태춘 박은옥 아트 프로젝트가
기획사 내부 사정으로 연기되었습니다.
<새 앨범 발매>, <콘서트 투어>, <책 출간>, <전시> 등 모든 프로그램들을 2025년에 진행하기로 결정되었습니다.
​기다려주셨던 분들께 양해를 구합니다.

<붓글>이 뭐냐고들 한다. 모르는 게 당연하다. 내가 만들고 혼자 쓰는 말이니.

붓으로 쓴 글이다. 글씨가 아니고 글이니 붓글씨가 아니고 붓글이다. 

종이 위에 붓으로 쓰고 평면 구성은 서예의 방식을 따르지만 캘리그래피에 가깝다. 우리말로 ‘손 글씨’라고들 부르면서 글이 아닌 글씨의 디자인적인 감각을 중시하는. 그런데 나는 언어에 집중하고 그 다음이 조형이니 캘리그라피라 부르기도 좀 그렇다. 난 말을 위해 글씨를 쓴다.

시어처럼 축약하거나 상징화 하거나 은유하고 때론 직설하는 말들을 그냥 ‘시’라 하고 내 작업을 ‘붓 시’라고도 할 수 있겠으나 얼마간 겸손하기도 해야 하고 또 ​완고한 시적 어법이나 문학적 완결 의무에도 너무 구애 받고 싶지 않으니 <붓글>이라는 낯선 말이 적당히 맞춤한 것이다. 

화선지나 초배지, 신문지, 갱지 등에 붓으로 먹물과 잉크, 수채화 물감 등을 찍어 쓴다. 요즘은 포스터 뒷면에도 쓰고 상품 포장 박스 종이 위에도 쓴다. 그것들이 최종적으로 한 개인의 의미있는 사변과 그 문학 행위​의 일종으로 수렴될 수 없다면 모두 쓰레기들에 불과할 것이겠지만 어쨋든, 기존의 여러 관습 규범의 틀 밖에서 보다 자유자재로 말하고, 쓰고, 그렇게 사람들과 이야기하고 싶은 것이다. (정태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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