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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 글

​정태춘 붓글 모음 3.

마포 한담

사진 붓글 2. <유랑 일기>

*사진 붓글
<유랑 일기>

[ 한시 풀이 ]

山低複複臥 道隱疎林間 산저복복와 도은소림간
不聽溪水聲 吾欲飛如鳥 불청계수성 오욕비여조

산은 낮게 겹겹이 누웠고 길은 성긴 숲에 숨었네
​계곡 물 소리 들리지 않고, 나 새 처럼 날고 싶구나

細雨霧風神佛頂 不寃未看山下世 세우무풍신불정 불원미간산하세
가는 비 안개 바람의 신불산 꼭대기
​산 아래 세상 못 보아 원통하지 않았네

心中水 其水靜 심중수 기수정
마음 안의 물, 그 물 고요하다

島隱於海 海隱於霧 도은어해 해은어무
港遠自吳家 海遠自此港 항원자오가 해원자차항

섬은 바다에 숨고 바다는 안개에 숨었네
항구는 내 집에서 멀고, 바다는 이 항구에서도 멀다네

暗海赤日出 星海宇宙消 암해적일출 성해우주소
今朝不同昨 滿海再新風 금조부동작 만해재신풍

어둔 하늘에 붉은 해 뜨고 별 바다 우주 사라졌네
오늘 아침이 어제와 같지 않고, 바다 가득 새 바람 분다네

 

惹端法席寺 何法禁雜人 야단법석사 하법금잡인
阿彌陀佛兮 余入或不乎 아미타불혜 여입혹불호

야단법석 산사에 잡인을 금한다니 그 무슨 법인가요
아미타불이여, 나 들어가도 되나요, 아닌가요

太山包佛寺 寺不包雜人 阿彌陀佛 태산포불사 사불포잡인 아미타불
큰 산은 절을 품었는데 절은 잡인을 품지 않네, 아미타불..

無慾之寂 무욕지적
욕심 없는 고요

秋楓無數染亦落 溪水無斷流下去 추풍무수염역락 계수무단류하거
岩上虛名長不歸 我座吾座相爭中 암상허명장불귀 아좌오좌상쟁중

가을 단풍 무수히 물들고 떨어지고, 계곡 물 끝없이 흘러 내려가네
바위 위의 헛된 이름들 오래 돌아가지 못하고
내 자리, 내 자리, 서로 싸우는 중 

初夏長雨何時來 老犬伏地莊子夢 초하장우하시래 노견복지장자몽
火上奇壺淸酒落 墻下黃花待客去 화상기호청주락 장하황화대객거
초여름 장마는 언제 오려나, 늙은 개는 땅에 업드려 장자몽을 꾸는데
불 위의 기이한 항아리에선 맑은 술 떨어지고
​담장 아래 노란 꽃, 손님 가기만 기다리네

문화예술기획 봄

경기도 하남시 감일로 15 번 길 80

02-332-5114

로고 _ 정태춘 박은옥_3x_edited.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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